푸틴은 이긴 것 같지만, 이기지 못한 전쟁이 될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일종의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일정 부분 성과를 낸 듯 보이나, 전쟁의 종결 이후를 고려하면 러시아가 모든 면에서 승자라고 보긴 어렵다. 특히, 전후 복구와 경제 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대한민국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오늘 이 이슈에 대해 통일연구원의 조한범 박사가 심도 깊은 분석을 제공했다. 조 박사는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전후 재건과 경제 협력을 위해 한국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휴전은 가까워지고 있다
조 박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은 전쟁의 조기 종식을 가능케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다만, 종전을 위한 평화 협정에는 ‘영토 확정’이라는 어려운 전제가 필요하고, 이는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완전한 종전은 어렵겠지만 휴전 상태로의 전환은 예상된다.
전쟁 이후 러시아의 가장 큰 고민은 ‘경제’
전쟁 중 파괴된 남부 우크라이나 지역은 인구 밀집과 공업 중심지였다. 이 지역은 완전한 복구가 필요하며, 이는 막대한 자본과 기술, 인력이 필요한 일이다. 러시아는 유럽의 신뢰를 상실한 상태이며, 그와의 협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동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고, 이 지점에서 대한민국이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러시아에 매력적인 경제 파트너
한국은 전기전자, 반도체, 자동차, 경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러시아에 대한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았으며, 독자 제재 이외에는 러시아와의 교류 여지가 열려 있다. 이는 러시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러시아의 신동방 정책과 한국의 역할
푸틴 대통령은 이미 ‘신동방 정책’을 추진해 왔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 북극 항로, 극동 자원 개발 등 동방을 통한 미래 전략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물류, 인프라, 기술력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는 협력과 경쟁의 양면성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역사적 갈등과 경제적 종속 가능성으로 인해 러시아에겐 부담스러운 파트너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중국의 군사 기술 요청을 거부해왔고, 중국은 오히려 우크라이나로부터 군사 기술을 얻은 사례도 있다. 따라서 러시아는 중국보다 한국과의 협력을 선호할 수 있다.
트럼프 시대와 미국의 변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치보다는 거래 중심의 외교 방식을 택한다. 그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종전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러시아 제재를 일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미국의 입장이 한국 기업의 러시아 복귀를 막는 요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북한과의 관계,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
전쟁 중 북한은 러시아에 군수 지원을 해 왔으나, 전쟁 이후에는 경제 재건이 더 중요해진다. 푸틴은 북한과의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즉, 북한은 안보 파트너, 한국은 경제 파트너로서 병행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한국 기업의 복귀, 현실화 가능성은 높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한국 기업의 러시아 복귀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한국과의 관계 단절을 공식화한 적도 없다. 오히려 러시아 내 수요와 한국의 기술력을 고려할 때, 전후 복구와 경제 협력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의 전후 전략에서 대한민국은 매우 중요한 경제적,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외교 전략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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