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020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화이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발표를 늦췄다는 의혹에 대해 연방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6일,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이 해당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고 관계자 증언을 청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발표 시점, 대선 영향 미쳤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발표 시점이 2020년 11월 3일 대선 직후인 11월 9일이었던 점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팬데믹 대응이 대선의 최대 이슈였던 만큼, 백신 개발 소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발표가 지연되면서 결과적으로 조 바이든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어 당선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이자가 정치적 이유로 백신 발표를 늦췄다"고 주장했습니다.

 

 

GSK의 내부 제보, 검찰 수사 촉발

이번 조사 착수의 배경에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내부 제보가 있었습니다.

• GSK에 이직한 화이자의 백신 연구자 필 도미처가 동료들에게 “백신 개발 사실을 대선 이후로 발표하도록 결정했다”고 발언했다는 것입니다.
• 도미처는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검찰은 추가 증언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 번째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입니다.

화이자의 입장과 향후 전망

현재까지 화이자 측은 공식 수사를 받고 있지는 않으며, 백신 개발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GSK와 화이자는 코로나19 및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특허를 둘러싸고 소송 중이기 때문에, 이번 의혹 제기가 경쟁사의 견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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